생성형 AI의 홍수 속에서도 가장 유용한 기능은 놀라울 만큼 단순한 경우가 많다. 구글 제미나이(Gemini) 역시 화려한 기술력 대신, 실생활에 딱 맞는 숨은 진주 같은 기능을 갖추고 있다. 바로 제미나이를 메모 머신으로 활용하는 방법이다. 이 글에서는 제미나이 메모 기능의 실체와 사용법, 활용 팁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해본다.
제미나이, 단순한 ‘기억 명령’으로 일상을 바꾸다
화려한 AI 기술보다 필요한 건 ‘기억력’
구글 I/O 2025에서는 제미나이가 다양한 작업을 대체하고 업무 흐름을 자동화하는 강력한 도구로 소개됐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런 기능들이 기대만큼 일관되게 작동하지 않거나, 지나치게 복잡해서 실사용과는 거리가 먼 경우가 많다.
반면 제미나이의 메모 기능은 놀라울 정도로 직관적이다. 텍스트나 음성으로 “기억해줘”라고만 하면, 제미나이는 해당 정보를 저장하고 언제든 다시 알려준다. AI 기능인지조차 모를 만큼 단순하지만, 이 단순함이 오히려 진짜 실용성을 만들어낸다.

JR Raphael, Foundry 출처: IT World
제미나이를 ‘온디맨드 메모 기계’로 사용하는 방법
제미나이 메모 기능 사용법
- 스마트폰에서 제미나이를 실행한다.
- “헤이 구글” 음성 명령
- 전원 버튼 길게 누르기
- 홈 화면 아이콘 탭
- 또는 독립형 제미나이 앱 실행
- 명령어를 입력한다.
- 형식 예시:
- “문 비밀번호는 77773이라고 기억해줘”
- “렌터카 번호판은 PORKY292야 기억해줘”
- “상사의 남편 이름은 휴버트야 기억해줘”
- 제미나이가 “기억했어요”라는 식의 확인 메시지를 보여준다.
이 기능은 구글 어시스턴트 시절부터 존재했던 ‘기억 명령’을 제미나이에서도 그대로 이어받은 형태다. 사용자가 어떤 정보를 저장해달라고 요청하면, 해당 내용을 구글 계정과 연결된 형태로 보관하는 구조다.

JR Raphael, Foundry 출처: IT World
저장된 메모, 이렇게 불러오면 된다
질문만 하면 정확히 되살리는 AI 메모장
저장된 정보를 확인하고 싶을 때는 단순히 제미나이에게 질문만 하면 된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말하면 된다.
- “렌터카 번호판 뭐였어?”
- “상사 남편 이름이 뭐였지?”
- “내가 좋아하는 주차장이 어디였지?”
처음 저장할 때의 문장을 꼭 기억하지 않아도 된다. 맥락이 유사하기만 해도 제미나이는 정확하게 정보를 되살린다. 이는 단순한 검색 기능을 넘어서는, 진짜 ‘기억하는 AI’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같은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된 기기라면 어디서든 메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든, 태블릿이든, 데스크톱이든 관계없이 동일하게 작동한다.

JR Raphael, Foundry 출처: IT World
제미나이 메모 기능을 200% 활용하는 팁
웹에서 한 번에 메모 확인 및 편집
보다 체계적으로 정보를 관리하고 싶다면 웹 브라우저에서 제미나이 메모 페이지에 접속해보자. 저장된 모든 정보를 리스트 형태로 볼 수 있으며, 개별 메모를 수정하거나 삭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는 업무 메모, 일정, 반복 정보 등을 한 곳에서 정리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원래 목적은 ‘행동 기준 설정’ 기능
흥미로운 사실은 이 기능이 원래는 제미나이의 반응 방식을 맞춤 설정하기 위한 용도였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항상 간결하게 대답해줘”, “답변에 스페인어 번역도 포함해줘” 같은 요청을 저장해두는 용도였다. 하지만 사용자들은 이를 개인 메모 기능으로도 전용해 쓰면서, 오히려 더 실용적인 쓰임새로 발전한 것이다.
요약: AI의 진짜 성공은 실용성에 있다
제미나이 메모 기능은 거창한 기술 없이도 사용자 일상에 스며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단순한 명령으로 정보를 기억하고, 언제든지 되불러올 수 있는 구조는 업무와 일상을 훨씬 단순하게 만들어준다.
생성형 AI의 핵심은 ‘와우’가 아닌 ‘와, 편하다’에 있을지도 모른다. 제미나이를 복잡한 챗봇이 아닌 온디맨드 메모 도우미로 활용해보면, 그 실용성과 가치가 더 분명하게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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