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20주년, 베젤 없는 ‘올글래스 아이폰’ 나온다?
2027년, 아이폰의 새로운 전환점이 온다
2027년은 애플이 아이폰을 처음 선보인 지 20년이 되는 해다. 이 기념비적인 해를 맞아 애플이 또 한 번의 혁신적인 제품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글로벌 IT 업계와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바로 ‘완전한 베젤리스(테두리 없는)’ 아이폰이 있다. 지금껏 스마트폰의 디자인은 점차 베젤을 줄이며 화면 비율을 키우는 방향으로 발전해왔지만, 애플은 이 흐름의 종착점이라 할 수 있는 ‘100% 베젤리스’를 시도하고 있다.

테두리가 아예 없는 ‘베젤리스’ 아이폰 컨셉 이미지 [유튜브 (@MobileFreakKD)]
전면 전체가 화면, 애플의 ‘올글래스 아이폰’이란?
애플이 준비 중인 차세대 아이폰은 화면 테두리가 완전히 사라진 ‘올글래스 아이폰’이다. 이는 단순한 디자인 변화가 아니라, 구조 자체가 기존 스마트폰과는 다른 방식으로 설계된다. 해외 IT전문매체인 나인투파이브맥(9to5Mac), 맥루머스(MacRumors), 블룸버그(Bloomberg) 등은 애플이 단일 유리 구조의 곡면 디자인을 통해 전면, 측면, 후면이 매끄럽게 이어지는 형태를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화면 대 본체 비율이 100%에 가까워지고, 베젤이 전혀 보이지 않는 진정한 ‘베젤리스 스마트폰’이 실현되는 셈이다.
여기서 더 놀라운 점은 전면 디스플레이에 카메라 홀조차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전면 카메라, Face ID 센서 등을 위한 노치나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있었다면, 20주년 아이폰에서는 이 모든 센서가 화면 아래로 숨겨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즉, 화면을 방해하는 요소가 단 하나도 없는 ‘완전체 스마트폰’이 탄생하는 것이다.
디자인 혁신은 전통, 10주년 아이폰X 사례
애플이 기념적인 해에 디자인의 대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2017년,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발표된 아이폰X는 당시 기준으로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한 모델이었다. 홈버튼을 없애고, 전면을 거의 모두 화면으로 채운 디자인은 이후 아이폰의 새로운 기준이 되었다. 이번 20주년 아이폰 역시 이와 같은 맥락에서, 과감하고 전례 없는 변화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테두리가 아예 없는 ‘베젤리스’ 아이폰 컨셉 이미지 [유튜브 (@MobileFreakKD)]
베젤리스 기술, 이제 현실로 다가오나?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베젤을 줄이려는 시도는 계속돼왔다. 하지만 기술적인 한계로 인해 완전한 베젤리스는 아직 상용화되지 못했다. 디스플레이를 감싸는 유리의 곡률, 화면 아래 센서 삽입 기술, 내구성 문제 등이 해결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플은 자사 고유의 기술력과 공급망을 통해 이 난제를 극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삼성전자 역시 이와 유사한 방향으로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올 하반기 출시될 갤럭시Z 폴드7은 전작보다 더 얇은 베젤을 갖출 것으로 보이며, 1.9mm였던 베젤을 1mm 수준까지 줄인다는 관측이 있다. 다만 삼성은 폴더블폰이라는 독자적인 폼팩터를 중심으로 발전시키고 있으며, 애플은 하나의 유리로 매끄럽게 마감한 ‘일체형 유리 디자인’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접근 방식이 다르다.
배터리도 바뀐다, 솔리드 스테이트 배터리 가능성
디자인 변화와 함께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중요한 변화가 예고된다. 그중 하나가 바로 배터리다. 기존의 리튬이온 배터리 대신, 더 높은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갖춘 솔리드 스테이트 배터리(Solid-state battery)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 배터리는 구조적으로 폭발 위험이 적고, 더 얇은 두께와 더 빠른 충전이 가능해 미래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애플이 이 기술을 20주년 아이폰에 도입한다면, 디자인과 성능 모두에서 압도적인 진화를 이룰 수 있다.

애플 베젤리스 아이폰 컨셉 이미지 [이미지 출처 기즈모차이나]
애플 vs 삼성, 베젤리스 전쟁 본격화
이번 애플의 20주년 아이폰이 성공적으로 출시된다면, 스마트폰 디자인 경쟁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 애플이 디자인을 주도하면 삼성은 기술력으로 대응하며, 양사는 서로의 방향을 자극하는 상호작용을 통해 더 빠른 발전을 이끌어왔다. 지금까지는 ‘펀치홀’, ‘노치’, ‘다이내믹 아일랜드’ 등 각자의 방식으로 베젤리스에 접근해왔지만, 향후에는 ‘카메라와 센서가 보이지 않는 완벽한 풀 스크린’이라는 공통 목표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리하며: 베젤리스 아이폰, 스마트폰의 새로운 기준이 될까?
아이폰 20주년 모델에 대한 기대는 단순한 추측을 넘어, 애플이 그동안 준비해온 미래형 기술의 종합 결과물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완전한 베젤리스 디자인, 디스플레이 아래로 숨겨진 센서, 새로운 배터리 기술까지… 그야말로 ‘혁신의 집약체’로 불릴 만한 변화다.
만약 이 변화가 실현된다면, 이후 스마트폰 디자인의 기준은 다시 한 번 애플에 의해 재정의될 가능성이 높다. 이제 남은 것은 시간이 아니라 기술의 실현 여부다. 2027년, 스마트폰의 미래를 바꿀 ‘올글래스 아이폰’이 진짜로 등장할지, 세계는 숨죽이며 그 등장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