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과 AI

테슬라, '옵티머스' _"하나의 신경망으로 집안일 모두 수행"

AI와 디지털 변화 2025. 5. 2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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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옵티머스' 최신 영상 공개: 단일 신경망으로 집안일까지 수행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진화

최근 테슬라가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의 최신 시연 영상이 전 세계 기술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기차의 혁신 기업으로 알려진 테슬라는 이제 로봇 산업에서도 게임 체인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번 공개는 단순한 로봇 시연이 아니라, 하나의 신경망으로 다양한 집안일을 자연스럽게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인공지능과 로보틱스의 융합 기술이 어디까지 왔는지를 실감하게 한다.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무엇이 달라졌나

테슬라가 개발 중인 다목적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는 이번 시연을 통해 눈에 띄게 진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공개된 영상에서 옵티머스는 쓰레기를 분리 배출하거나, 빗자루로 바닥을 쓸고,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는 등의 일상적인 집안일을 수행했다. 그 외에도 종이타월을 찢거나 캐비닛 문을 여닫고, 냄비 속 음식을 젓는 모습까지 포함돼 실제 가정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수준에 근접해 있음을 입증했다.

놀라운 점은 이 모든 작업이 하나의 단일 신경망(one neural network)을 기반으로 실행됐다는 점이다. 로봇이 특정한 명령이나 각기 다른 코드로 조작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시점으로 촬영된 영상 데이터를 학습해 스스로 동작을 익히고 실행한 것이다.

이는 단순한 반복 학습에서 벗어나, 실제 환경에서의 변수를 인지하고 적응하는 자율적인 학습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옵티머스는 이 방식으로 쓰레기를 버리는 동작부터 커튼을 닫는 섬세한 행동까지 매끄럽게 수행했다.

 

테슬라가 구현한 '단일 신경망'의 의미

테슬라의 인공지능 전략은 전기차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마찬가지로 비전 기반 학습에 중심을 두고 있다. 옵티머스도 동일한 철학으로 설계됐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서 활용된 단일 신경망은 사람의 1인칭 시점 영상 데이터를 통해 로봇이 직접 동작을 학습하는 구조다. 즉, 인간이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영상을 보여주면 로봇이 이를 관찰하고 분석해 그대로 재현하는 방식이다.

밀란 코바치 테슬라 옵티머스 부문 부사장은 “우리는 이제 원격 조작 데이터를 통해 학습시키는 방식보다 훨씬 빠르게, 더 많은 작업을 로봇이 스스로 익히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처럼 사람이 일일이 조작하거나 사전 코딩을 거치지 않고도, 시각 기반 학습만으로 다중 작업을 로봇이 학습할 수 있다는 의미다.

 

로봇이 '보며 배우는 시대'를 앞당긴다

이번 시연은 로봇 기술의 진화뿐만 아니라, AI 훈련 방식의 패러다임 전환을 보여주는 사례다. 기존의 산업용 로봇이나 가정용 로봇은 특정 동작에 대한 명령어와 센서 기반의 제어를 통해 동작했다. 반면 옵티머스는 인간이 수행하는 작업을 그대로 관찰하고, 내재화해 재현하는 자율 로봇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더불어 테슬라는 향후 옵티머스가 사람의 1인칭 시점 영상뿐만 아니라, 3인칭 시점이나 유튜브와 같은 일반적인 인터넷 영상까지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는 로봇이 단순히 사람의 명령에 반응하는 수준을 넘어, 세상의 지식과 행동을 스스로 관찰하고 해석하며 배워가는 존재로 진화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한 자연어 처리 기술도 접목될 예정이다. 음성이나 텍스트 명령을 통해 로봇에게 다중 작업을 지시하면, 로봇이 이를 이해하고 적절한 행동을 선택해 수행하는 구조로 발전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말한 “테슬라의 가장 중요한 제품”

일론 머스크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옵티머스는 테슬라의 가장 중요한 제품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CEO의 발언이 아니라, 테슬라가 향후 전기차 외에도 로보틱스 기반의 일상 생활 기술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로봇이 가정과 산업 현장에 보급되기 시작하면, 기존의 일자리와 생활 방식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불러올 것이다. 테슬라가 자동차 생산에 로봇을 투입했던 방식에서 한 단계 나아가, 이제 로봇을 하나의 독립된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

옵티머스의 진화가 던지는 미래의 질문

옵티머스는 아직 상용화 단계에 도달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시연을 통해 실생활에 얼마나 가까워졌는지를 분명히 보여줬다. 특히 단일 신경망, 비전 기반 학습, 자연어 명령 처리, 자기학습 기반의 진화 가능성 등은 AI 로봇이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

테슬라가 만들어가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미래는 단순한 기술 과시가 아니라, 인류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수 있다. 옵티머스가 앞으로 얼마나 빠르게, 그리고 얼마나 현실적으로 우리의 일상에 들어오게 될지 기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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