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대체할 수 없는 3가지, 이것만 알면 살아남는다
AI 공포,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
최근 카카오가 코딩 등 인공지능(AI)으로 대체 가능한 직무에 대한 채용을 제한한다는 보도가 나오며, 다시금 많은 사람의 불안을 자극했다. 비록 카카오는 공식적으로 해당 내용을 부인했지만, 이 보도는 이미 대중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던 ‘AI가 내 일자리를 빼앗을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만의 현상이 아니다. 해외 기업들은 이미 본격적으로 AI 중심의 인력 구조 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Shopify)의 CEO 토비 뤼트케(Tobi Lütke)는 직원들에게 “AI로 해결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면 인력을 충원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즉, AI가 가능하다면 인간을 쓰지 않겠다는 의미다.
이러한 흐름을 보면 자연스럽게 질문이 생긴다. "AI가 할 수 없는 일은 무엇인가?"

AI 이미지생성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해 힌트를 주는 개념이 있다. 바로 로봇공학자 한스 모라벡(Hans Moravec)이 제시한 ‘모라벡의 역설(Moravec’s Paradox)’이다. 이 역설은 “인간에게 쉬운 일일수록 AI에게는 어렵고, 인간에게 어려운 일일수록 AI에게는 쉽다”는 아이러니한 진실을 드러낸다.
예컨대 수학 계산이나 논리적 분석처럼 인간에게 복잡하고 추상적인 과업은 AI에게 상대적으로 쉬운 일이다. 반면, 걷기, 물건 잡기, 감정 읽기, 공감하기 등 인간에게는 자연스럽고 본능적인 활동은 AI에게 여전히 어려운 영역이다. 특히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서적 교류, 관계 맺기, 공감 능력은 아직 AI가 따라잡기 힘든 고유한 영역이다.
결국 AI는 정보 처리와 반복적인 작업, 일정 수준의 창의성까지는 따라잡을 수 있지만, ‘사람다움’이라는 본질적인 가치는 흉내 낼 수 없다.
AI 시대, 살아남는 사람의 조건
그렇다면 AI 시대에 인간이 갖춰야 할 진짜 경쟁력은 무엇일까? 나는 세 가지를 꼽는다. 바로 ‘유대감 형성 능력’, ‘깊은 전문성’, 그리고 ‘철학적 사고력’이다.

AI 이미지생성
유대감: 인간만의 감정적 연결
사람 간의 신뢰와 감정의 연결은 단순히 데이터를 주고받는 과정이 아니다. 공감, 경청, 분위기 파악, 눈빛 교환 등 오감과 감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상호작용이다. AI는 이를 계산하거나 시뮬레이션할 수는 있지만, 진짜로 느끼거나 전달할 수는 없다. 특히 교육, 상담, 서비스, 협상, 리더십 등 인간적 접점이 핵심인 분야에서는 이 능력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 된다.
전문성: 질문의 수준을 결정짓는 힘
많은 사람이 "모르니까 질문한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무엇을 모르는지 알아야 질문할 수 있다"는 것이 더 정확하다. 깊은 전문성을 가진 사람은 AI의 대답에 더 나은 질문을 던질 수 있으며, 답변의 정확성과 한계를 구분할 수 있다. AI가 아무리 정교해져도, 그것을 유의미하게 활용하는 사람은 ‘업을 깊이 아는 사람’일 수밖에 없다.
철학적 사고력: 본질을 꿰뚫는 통찰
AI는 가짜 정보를 사실처럼 말하는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 현상을 종종 일으킨다. 이때 필요한 것은 바로 '판단력'이다. 여러 가능성과 대안을 비교하고, 그중에서 인간에게 가장 유의미한 선택지를 고르는 능력은 철학적 사고에서 비롯된다. 고객의 진짜 문제를 꿰뚫고, 표면적인 해결책이 아닌 본질적 가치를 제안하는 힘, 그것이 AI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경쟁력이다.
결론: 결국 사람다움이 답이다
AI가 빠르게 발전하고, 많은 직무가 자동화되겠지만, 결국 세상을 바꾸는 힘은 사람다움에 있다. 관계를 맺고, 공감하고, 질문하고, 통찰하는 능력은 인간 고유의 역량이며, 이 역량을 갖춘 사람은 어떤 변화 속에서도 살아남고 빛날 수 있다.
AI 시대의 진짜 경쟁력은 기술이 아니라 인간성이다.
'AI 활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글, 어려운 문서 이해 도와주는 '심플리파이' 기능 (4) | 2025.05.08 |
---|---|
ChatGPT,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꿀팁 20가지 (4) | 2025.05.07 |
구글, ‘AI 모드’ 전면 개방…검색 패러다임이 바뀐다 (6) | 2025.05.06 |
한국 청년들이 만든 음성 AI 모델 ‘Dia’, 글로벌 빅테크를 뛰어넘다 (2) | 2025.05.06 |
알리바바, 초거대 AI 모델 ‘큐원3’ 공개… 구글·오픈AI에 도전장 (0) | 2025.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