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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과 컴퓨터

구글·삼성전자가 함께 선보인 ‘기적의 스마트 안경’

by AI와 디지털 변화 2025.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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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면 초능력”… 구글·삼성전자가 함께 선보인 ‘기적의 스마트 안경’

스마트폰을 꺼낼 필요 없이 눈앞에 길 안내가 뜨고, 외국어가 자동 번역되며, 문자와 전화까지 음성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스마트 안경이 곧 현실이 된다. 2025년 5월 20일, 구글은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행사 ‘구글 I/O 2025’에서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 중인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안경 시제품을 최초 공개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행사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XR 부사장 샤람 이자디는 “이 안경을 쓰면 초능력을 얻게 된다”며 AI 기술이 접목된 웨어러블 혁신의 서막을 알렸다.

 

AI 활용

구글과 삼성, AI와 XR 기술 융합한 미래형 안경 공개

구글과 삼성전자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이 스마트 안경은, 구글의 최신 인공지능 모델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를 탑재해 사용자의 시야와 청각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상황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가 안경에 내장되어 있어 사용자 행동을 파악하며, 스마트폰과 연동해 전화를 받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의 기능을 손을 대지 않고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시연 현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능은 실시간 언어 번역이었다. 힌두어와 페르시아어 사용자 간의 대화를 자동 인식하여, 눈앞의 렌즈에 말풍선처럼 번역된 문장이 표시되는 장면이 공개되었다. 일시적인 네트워크 장애로 인해 번역 시연이 잠시 멈췄지만, 곧 정상 작동되었고, 현장에서는 감탄의 박수가 이어졌다.

 

10년 만에 부활한 구글 스마트 안경… 디자인은 패션 브랜드와 협업

이번 스마트 안경 공개는 구글이 2013년 ‘구글 글라스’를 선보였다가 2년 만에 단종한 이후 약 10년 만의 재도전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는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구글은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을 공동 개발해 왔으며, 이번에는 안경 형태의 기기로 협업을 확장했다. 디자인에는 한국의 젠틀몬스터와 미국의 와비 파커가 참여해 기술과 패션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AI 활용

“제미나이 라이브”가 만든 초지능적 경험… 정보 소비 방식 바꾸다

스마트 안경의 핵심 기술인 ‘제미나이 라이브’는 이용자가 보고 듣는 모든 것을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그 맥락에 맞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이 기능은 구글이 이날 함께 공개한 새로운 AI 검색 기능 ‘AI 모드’와 긴밀히 연결된다. AI 모드는 기존의 ‘AI 오버뷰’를 확장한 개념으로, 텍스트뿐 아니라 음성,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입력을 받아 AI가 검색, 분석, 요약, 응답 제공까지 전체 흐름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차세대 검색 방식이다.

이제 사용자는 검색창에 글을 입력하지 않아도, 그저 말하거나 주변을 보기만 해도 필요한 정보가 눈앞에 표시되는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 ‘서치 라이브’ 기능은 카메라 기반으로 사물을 인식해 정보를 검색하며, ‘딥 서치’는 방대한 정보를 심층 분석하여 구체적인 답변을 제공한다.

개발자 플랫폼 개방… 생태계 확장을 위한 발판 마련

구글은 삼성과 함께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통합 플랫폼을 구축 중이라고 밝히며, 올해 말부터 개발자들이 스마트 안경 생태계 구축에 본격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다양한 앱과 서비스가 스마트 안경을 중심으로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향후 이 플랫폼은 교육, 의료, 물류, 번역, 관광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형 웨어러블의 새로운 기준이 되는가

기술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 이번 스마트 안경 프로젝트는 단순한 가젯이 아니라, 인간의 인지능력을 증강하는 디지털 초능력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검색의 미래가 ‘정보’에서 ‘지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의 발언과도 일맥상통한다.

음성, 이미지, 행동 등 멀티모달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안경은 향후 AR 기반 지도, 몰입형 학습 콘텐츠, 실시간 보조 기술 등 무한한 활용 가능성을 품고 있으며, 스마트폰 이후의 새로운 디지털 인터페이스가 될 수도 있다.

 

마무리하며

구글과 삼성전자가 선보인 스마트 안경은 단순한 기기의 경계를 넘어 인공지능과 현실을 연결하는 미래형 웨어러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AI 기술과 XR이 결합된 이 안경은 현실 속 모든 장면을 맥락적으로 분석하고 즉각 반응하며, 기존의 스마트폰이나 컴퓨터가 제공하지 못한 몰입적이고 능동적인 경험을 가능하게 만든다.

개발자들의 참여가 본격화되고, 다양한 산업군과의 접목이 이뤄질 경우 이 스마트 안경은 단순한 디지털 기기를 넘어 인간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인식 보조 AI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지금까지의 정보 접근 방식이 수동적이었다면, 앞으로는 ‘지능적이고 맥락 중심의 능동적 경험’이 중심이 되는 시대가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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